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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가의 토토
  글쓴이 : 운영자,    등록일 : 07-04-06 05:53,    조회 : 1533747
「창가의 토토」를 읽고.

예순의 나이를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전 세계의 아동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소설『창가의 토토』(일본판:마도기와노 토토짱)는 이미 유명해진 작품이다. 일본에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제4회 코르체크 문학상과 페스탈로치 교육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출간과 동시에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하여 기네스북에까지 올랐을 정도이니 더 이야기할 것도 없다.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써내려간 이 짧은 소설이 대중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문학과 교육에까지 이토록이나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창가의 토토』는 토토(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어릴적 애칭)가 초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도모에 학원’에 입학을 한 뒤,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 선생님과 여러 친구들을 만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있었던 그대로 그려내고 있는 자전성장소설이다. ‘도모에 학원’의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 선생님은 ‘도모에 학원’ 설립 이전에 세웠던 센케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항상 “어린이를 교사의 계획에 맞추지 말며 자연 속에 풀어 놓아라. 교사의 계획보다는 어린이들의 꿈이 훨씬 크다.”라는 말로써 교사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어찌 들으면 당연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고바야시 선생의 이러한 가르침 속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아이들을 자유롭게 하고 그 자유로움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의 꿈을 위해 달릴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센케 유치원에서 세웠던 선생의 이러한 교육신념은 ‘도모에 학원’에서 여지없이 실현되었다. 그리고 『창가의 토토』의 작가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그러한 선생의 가르침을 초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난 뒤, ‘도모에 학원’에 입학하면서 몸소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고바야시 소사쿠 선생 아래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자전성장소설이 엄청난 교육가치를 가지고 있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도모에 학원’의 수업은 특별했다.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은 칠판에 오늘 해야 할 과제들을 적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부터 시작해서 종례 전까지만 모든 과제를 마치면 되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발견하는 데도 용이했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자신들의 적성을 살려나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아이들을 자유롭게 하고픈 고바야시 선생의 바람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오전에 모든 과제가 끝나면 오후에는 산책을 하는데 이 산책시간은 아이들이 직접적인 경험의 장이 되었다. 아이들은 직접 밖으로 나가 싹이 트는 것을 보고 꽃이 피는 걸 보고 나비와 벌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밭에 나가서 농부아저씨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자연에 대해 배웠다. 자유로움 속에서 아이들이 직접적인 경험을 하기를 바랐던 선생의 배려였다. 아이들이 직접적인 경험을 하기를 바랐던 선생은 ‘도모에 학원’에서 교실로 쓰고 있는 전철교실이 들어오는 것을 직접 보게 했고, 토도로키 계곡에서 아이들이 직접 밥을 지을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은 전철교실이 들어오는 과정과 밥을 짓는 과정 등을 겪으면서 직접경험을 통한 성취감도 맛볼 수 있었다.
고바야시 선생은 아이들이 자유로움 속에서도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들을 자유롭게는 하되,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였다. 한 번은 토토가 화장실에 떨어뜨린 지갑을 찾는다고 수업까지 빼먹으며 정화조의 분뇨를 퍼낸 적이 있었는데 고바야시 선생은 그런 토토를 야단치거나 나무라지 않고 “일이 모두 끝나거든 원래대로 해 놓거라”라고만 말했다. 토토에게 있어선 매우 기분 좋은 일이었다. 교장 선생님이 자신을 깊이 믿어준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도모에 학원’에는 또한 특별한 날이 있었다. 체육관 마루바닥에 분필로 낙서를 하는 날이었다. 그 날만은 마음껏 낙서를 해도 되지만 낙서를 모두 하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분필낙서를 지워야만 했다. 이것을 통해 아이들은 마음대로 자신들의 생각을 낙서로 표현할 수 있었고 낙서를 지우면서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낙서를 통해 아이들은 집 담벼락 등에 낙서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었다.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일본 방송계에서 괴짜로 통하는 저명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녀가 일본 최초의 일일 대담 프로그램을 20년 이상 진행하고,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기록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한 『창가의 토토』를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단명하게 ‘도모에 학원’을 다녔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의 행보야 말로 『창가의 토토』가 자전성장소설이지만 무한한 교육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증명해 주는 증거가 아닐까. 소설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 짧고 간단한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고바야시 선생의 교육신념이 보일 때마다 “이 책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바야시 소사쿠 선생님께 바칩니다.”라는 그녀의 헌정사도 당연한 것이라고 느껴진다.

이 책의 제목을 『창가의 토토』라고 한 까닭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무렵 ‘창가族’(경제 불황기에 기업들이 직원들의 자진사퇴를 유도하기 위해 보직을 따로 주지 않고, 일제히 창가 쪽으로 배치한데서 이 신조어가 등장)이란 말이 유행하였는데, 이 말이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초등학교 교실 창가에서 친동야 아저씨를 부르던 소외된 토토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쇠외되었던 그녀가 성인이 되어 펴낸 『창가의 토토』는 그런 소외된 계층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소중한 교육 지침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그리고 교육의 위기로 일컬어지는 오늘날에도 『창가의 토토』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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